4월 4주차 희망의 시 - 꽃망울 터지는 날 조회수 252





꽃망울 터지는 날


-서승석-



어서 가을이 왔으면

다시 겨울이 왔으면

아니 봄이 오면 풀리겠지

개울물 소리를 내고

나무들 다투어 꽃망울 터뜨리면

코로나19, 눈에도 보이지 않는

쇠창살 감방살이에서

마스크 벗고 훨훨 날 수 있겠지

했더니 웬 잠꼬대

창밖을 내다보니

목련, 벚꽃 저희들끼리

꽃망울 터뜨리며 깔깔거리는데

나만 방구석에서

꽃몸살 혼자 앓고 있다

뭐, 그리움 같은 거

사랑 같은 거

놓치고 산 지 오래지만

그래도 한 번쯤은

저 나무들처럼

내 안에는 불꽃 터뜨릴

마그마가 끓고 있는데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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