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월 4주차 희망의 시 - 산책 · 3 조회수 390




산책 · 3


-류정희-



왁자지껄 만났다 흩어지는

바람소리 들으며

마스크로 가리고

만나는 사람을 피하며

간격을 두고 걷는다


이 길을 가서는

영 돌아오지 않은

이웃 사람 생각난다


어딘가 깊은 곳을

건너갔다는 것일까

삶이란 죽음 또한

어느날 뚝 그쳐 버린

매미 울음 같은 것


이파리처럼 가벼워져서

지구의 계단을 내려오며

중얼거린다


생은 짧고 하루는 길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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