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2월 2주차 희망의 시 - 코호트별에서 | 조회수 | 358 |
|
코호트별에서 -김왕노- 1. 그대가 울기 전에 내가 먼저 울겠습니다. 그대가 아프려면 내가 먼저 아프겠습니다. 그대가 수수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면 나는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겠습니다. 내 몫의 목소리마저 거두고 그대 슬픔을 보겠습니다. 조금 슬프다면 조금 기뻐질 수 있으므로 그대의 슬픔을 받치는 꽃받침처럼 있겠습니다. 2. 그대 마스크를 벗으면 그대 먼 곳에 있겠습니다. 나는 확진이나 무증상자일 수 있으므로 그립지만 그대에게 한 발도 다가서지 않겠습니다. 그대를 사랑하지 않고서 나를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. 그대가 고열 이르기 전 나 먼저 고열에 이르겠습니다. 목숨을 버리려는 각오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. |
|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