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월 2주차 희망의 시 - 코호트별에서 조회수 359




코호트별에서


-김왕노-


1.

그대가 울기 전에 내가 먼저 울겠습니다.

그대가 아프려면 내가 먼저 아프겠습니다.

그대가 수수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면

나는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겠습니다.

내 몫의 목소리마저 거두고 그대 슬픔을 보겠습니다.

조금 슬프다면 조금 기뻐질 수 있으므로

그대의 슬픔을 받치는 꽃받침처럼 있겠습니다.


2.

그대 마스크를 벗으면 그대 먼 곳에 있겠습니다.

나는 확진이나 무증상자일 수 있으므로

그립지만 그대에게 한 발도 다가서지 않겠습니다.

그대를 사랑하지 않고서

나를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.

그대가 고열 이르기 전 나 먼저 고열에 이르겠습니다.

목숨을 버리려는 각오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.




2월 1주차 저녁뉴스 [시 보기]

1월 4주차 거리 두기 [시 보기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