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1월 4주차 희망의 시 - 2021년의 봄 조회수 446




2021년의 봄


-곽인숙-


앞마당 장미꽃이나

도서관 라일락꽃은

마스크가 필요 없습니다


꽃 핀 자리의 화려한 상처

잘라낸 마디에

싱그런 이슬방울이 맺혔습니다


벌 나비는 제 길을 잘도 가고

오래전 거리 두기를 지킨 가로수는

늘 제자리걸음입니다

오직 사람만이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


장미꽃도 라일락꽃도

화사한 외출이 시작되는

이듬해 봄엔


모든 사람의 표정이 감춰진 마스크 대신

활짝 웃는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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